[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장세에 힘 입어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안도랠리 지속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28일 발표되는 성명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단서가 제공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다시 ‘돈 풀기’에 나섰다. 지난 8월 끝날 것 같던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연장전에 돌입한 것이다. 첫 스타트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끊었다. 예금금리 추가 인하, 자산 매입규모 확대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12월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루 뒤인 지난 23일 중국이 기준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 0.5% 동시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 달성이 요원해지자 추가 부양책을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2040선을 돌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0월 들어 1조원 이상을 순매수 했다. 코스피 지수도 같은 기간 3.47% 상승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보다 하회한 기업이 많았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의 부진을 기아차가 만회했고, 포스코는 부진한 실적에도 중간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반전 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제 관심은 미국 FOMC에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이라는 스탠스가 유효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이는 유럽ㆍ중국의 통화완화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 여건의 변화가 생긴다면 증시는 다시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연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증 없이 현재의 이익 모멘텀으로는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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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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