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용 전해질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는 후성이 최근 2차전지 시장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버스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수요가 증가하면서 2차전지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에 들어가는 원료인 ‘전해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해질 핵심소재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후성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이미 후성의 상반기 실적에서 어느 정도 가시화하고 있다. 후성은 주요고객인 LG화학과 삼성SDI 등 고객사의 전해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101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6.1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 66억3700만원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했다. 내년부터 삼성SDI가 폴크스바겐에도 자동차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 추가적으로 후성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후성은 전해질 관련 핵심 원천기술은 물론이고 양산기술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200t 생산을 시작으로 매년 단계적 증설을 통해 현재 2000t 규모 생산시설을 갖췄다. 일본 스텔라 칸도덴카(2600t)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생산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해질 시장 수요가 분기마다 3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해질은 2차전지 전해액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지난해만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빚어져 관련 생산업계가 설비증설 계획을 중단하거나 감축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2차전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젠 오히려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엔 킬로그램(㎏)당 전해질 가격은 2만원대 밑으로 떨어졌으나 올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평균 2만원대 초반으로 올랐다. 연말을 기점으로 급등해 3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전해질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4분기 공급부족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세계 주요 생산 업체들이 공장을 풀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도 물량 대기가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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