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 90년대에는 가요계에서 심심치 않게 ‘밀리언셀러(100만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음반)’가 등장했지만, 이젠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음반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악 시장이 디지털 음원 및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재편된 이후 음반 발매는 매우 큰 위험부담을 지는 일이 됐다. 일부 대형기획사 소속 가수들을 제외하면 음반을 발매해 얻는 수익은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해외 팝시장에선 이를 뒤집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Adele)이 지난 20일 발매한 신보 ‘25’가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발매 첫 주에 무려 2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미국의 빌보드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아델의 신보 ‘25’가 미국에서 발매 첫 주 최소 2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The set could sell at least 2.5 million in its first week in the United States.)고” 보도했다.

‘25’ 이전에 미국에서 발매 첫 주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지난 2000년 미국의 팝 그룹 엔 싱크(N Sync)가 발표한 앨범 ‘노 스트링스 어태치드(No Strings Attached)’로 241만 60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지난 1991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후 발매 첫 주에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유일한 앨범이다. 아델은 이 기록을 무려 15년 만에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아델의 싱글 ‘헬로(Hello)’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아델의 신보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들을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델은 이달 초 스트리밍을 앨범을 서비스하기 전에 먼저 일정 기간 CD와 유료 다운로드로만 앨범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