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외인 보유비중 28.9% 1년만에 5%포인트 이상 급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지난 3분기 신흥국에서만 338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 4분기(-1194억달러)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16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에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신흥시장 펀드도 맥을 못췄다. ETF닷컴(ETF.com)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펀드와 뱅가드의 FTSE 신흥시장펀드에서는 9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은 지난 몇 년 간 저금리에 싼값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신흥국 경제를 일으켰지만, 올 들어 이런 추세는 점점 종말을 맞았다. 근 10년 만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 속에 점진적인 외국인 자본의 이탈이 한 해를 휩쓴 것이다.
FT는 특히 2008~2014년 사이 2배가 늘어난 신흥국 회사채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고 전했다. 스위스 펀드하우스 GAM의 폴 맥나마라 신흥국 시장 투자국장은 FT에 “신흥국에겐 비참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주요 신흥국과 조금 다른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풀린 돈이 신흥국으로 들어왔고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당연히 신흥국 자금들이 다시 빠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하지만)최근 살펴보면 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 등 취약한 신흥국 위주로 자금이 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 위주다”고 강조했다. 국내 채권과 관련해서는 순매수가 약간 줄었을 뿐, 한국은 브라질 등 취약한 원자재 수출 신흥국과는 달리 펀더멘털이 강하고 내년 한 차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전망도 있어 채권은 아직 강세요인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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