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삼성SDI가 31일 흡수합병을 선언한 제일모직은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창립했다.
직물사업이 성공하자 잇따라 전자, 조선, 석유화학, 반도체사업 등에 투자해 오늘날 삼성그룹을 키워냈다.
제일모직 출신의 CEO를 다수 배출해 삼성의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1975년 삼성그룹 관계사 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제일제당 1973년)됐고, 민간기업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시행했다.
1994년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일모직 타임캡슐’을 매설하기도 했다. 타임캡슐이 개봉되는 2054년에는 현재의 제일모직의 사업을 삼성SDI가 대신 잇게 됐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중 매출액 규모로 9위(4조2385억원, 2012년 기준), 영업이익 규모로 10위(2400억원)에 해당하는 알짜 계열사다.
1954년 직물회사로 탄생해 1980년대 패션사업, 1990년대 화학사업, 2000년대 들어서는 전자 소재산업에 주력해 왔다. 2000년에는 화학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50%를 넘어 주업종을 섬유에서 화학으로 변경했다.
매출비중으로는 케미칼 부문(62.9%)이 전자재료 부문(37.1%)를 압도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으로 보면 전자재료(65.9%)가 케미칼 부문(34.1%)보다 훨씬 높다. 제일모직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자재료 부문을 육성한 이유다.
특히 제일모직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자동차 소재 육성에 집중해왔다. 2007년 미국GM 자동차에 탑재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 글로벌 소재 승인을 획득했고, 르노삼성, 포드 등 국내외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 추세와 친환경 전기차 활용이 증가하면서 맞춤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OLED 소재사업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OLED용 유기물질, 절연막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양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 OLED 기술 전문업체인 노바엘(Novaled)을 인수했다.
2010년에는 수처리 사업에 진출해 멤브레인과 모듈 등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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