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금융당국이 연이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속도조절을 위한 절상을 통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통제하고 있지만,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위안화 환율이 현재 달러당 6.5807위안 수준에서 연말이 되면 7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금융정책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큰 문제라면서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UBS 경제고문인 조지 매그너스를 인용, “금융불안의 기저에는 신용의 위기가 있다”며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우려된다”고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중국 시장과 함께 움직이는 국내 주식ㆍ외환시장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 하락의 공포’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한국 증시(證市)와 환시(換市)도 동시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 하락→원화 가치 하락→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지수 하락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문제”라며 “현재 시장참여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위안화와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2011년 이후 환율 구간별 외국인의 (주식시장)일평균 순매매대금 규모를 추적해보면, 환율 상승과 함께 매매가 움츠러 들다가 달러당 1200원 대에 진입하는 구간부터 오히려 매수강도가 크게 늘어났다”며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무한정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정도는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환율 구간별 누적 외국인 순매매대금 추이는 1200원대에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원화가치 하락→외국인 투자자금이탈→지수하락의 고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세에 베팅하는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1200원대는 오히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를 반전시킬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박 연구원은 연기금 중심의 장기투자기관의 저가매수 유입 가능성이 있어 국내 수급에도 버팀목이 있다고 봤다.
때문에 1200원대 이상에서도 외인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낮고,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도 예상돼, “현재의 환율과 주가 수준은 물러설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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