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이 나오면 관심이 쏠리는 것 중 하나가 ‘배터리 착탈’ 여부다. 따라서 배터리 지원 방식은 제조사들을 고심하게 하는 난제일 수 밖에 없다. 배터리 착탈식을 택하자니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어렵고, 일체형을 택하자니 효율성이 우려스럽다. 처음부터 쭉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고집해 온 애플을 따라하는 것으로 자칫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엔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늘면서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그 덕에 제조사들도 배터리 지원 방식에 부담을 어느 정도 내려놓은 듯 보인다. 삼성전자가 탈착식 배터리 대신 일체형을 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줄곧 탈착식 배터리를 고집해 왔던 삼성전자는 지난 해 선보인 갤럭시S6에 일체형을 택했다. 보급형 모델에서도 일체형으로 변화, 지난 해 선보인 갤럭시 A 시리즈와 지난 14일 출시된 2016년형 갤럭시 A 시리즈 모두 배터리를 갈아끼울 수 있다. 오는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행사에서 선보일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도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이 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작들에선 배터리 소모량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고 충전 기술도 발전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지난 해 9월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클래스’ 통해 처음으로 일체형 배터리 채택한 바 있다. 대세로 떠오른 메탈 보디를 채용하면서 일체형 배터리를 품게 된 것이다. 당시 ‘클래스’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라인을 통틀어 LG 최초의 배터리 일체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다 다시 과거의 배터리 지원 방식으로 돌아갔다. 15일 출시된 따끈따끈한 보급형 ‘K10’은 배터리 착탈식을 선택했다. 오는 2월 MWC에서 갤럭시 S7과 맞붙을 ‘G5’도 착탈 가능한 모듈식 배터리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아래의 고정장치를 누르면 하단이 분리돼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스마트폰에서 시도된 적 없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G5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초박형 스마트폰을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체형 배터리가 불가피하다. 제품의 슬림화 경쟁이 가열될 수록, 일체형 폴리머 배터리 채택 비중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도 “G5 루머처럼 모듈식 배터리가 현실화 된다면 디자인 슬림화와 배터리 착탈 가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터리 지원 방식이 업계 판도를 흔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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