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스낵 광고가 아니다. 해외 직구족 이야기다.

국경없는 소비 시대, 해외 직구는 해를 거듭할 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2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외직구 금액은 2015년 15억 5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연 평균 54.1%씩 성장한 셈이다. 구매 건수도 2010년 357만건에서 2014년 1553만건까지 늘었다.

품목과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0년 80%가 넘던 미국 직구 비중은 2015년 상반기 75%수준까지 줄었다. 최근에는 유럽, 일본, 중국 직구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구입품목도 의류ㆍ신발, 건강식품, 화장품에서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직구를 하기 위해선 영어나 외국어로 된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 한 뒤, 한국으로 직접 배송하거나 현지의 배송대행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받는 등 상당히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럼에도 직구가 급성장하는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의 일반화로 소비자들이 글로벌 시장내 할인률, 가격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자연히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직구로 몰리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 조사한 해외직구 품목별 가격차 체감도를 보면, 소비자들은 건강보조식품을 직구할 경우, 국내에서 사는 것 보다 34.4% 저렴하다고 느낀다. 유아용품(33%), 의류(32.8%), 화장품(31.7%)도 직구가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소비자들 사이 적극적 정보 공유도 직구를 더욱 쉽게 만들고 있다.

직구족이 늘어남에따라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은 바로 백화점, 홈쇼핑, 아울렛 등 유통주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의류, 잡화, 가전 매출이 75%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직구 확대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을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해외직구족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주와 카드사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운송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직구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해외제조업체와 경쟁심화로 국내 소비재 시장이 잠식되는 등 부정적 영향도 존재한다”면서도 “최근 늘어나는 역직구 사례를 보면, 해외직구 추세에 잘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해외진출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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