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손실 진입구간 낮춘 저녹인 年 6~7%대 수익 지급 노녹인 투자자들 안전한 ELS상품 선호 증권사 1월에만 260건 발행 노녹인도 만기시 손실 볼수도

추정 피해규모만 2조원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21일 800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중 일부가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만기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투자자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중위험ㆍ중수익’을 앞세운 ELS의 대량손실이 현실로 다가오자, 투자자들은 원금손실을 최소화 하면서도 어느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ELS 상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안전한’ ELS를 찾는 투자자들에 맞춰 증권사들도 앞다퉈 손실위험을 줄인 상품을 출시했다. 손실진입구간을 기존 50~60선에서 45선 이하로 현저히 낮춘 저(低)녹인 상품은 물론, 녹인 조건 없이 투자 기간(3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만기일에만 최초 기준가의 60% 이상이면 연 6~7% 수익을 지급하는 ‘노 녹인 상품’들도 쏟아졌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저녹인 상품은 지난 11월 105건에서 12월 130건으로 늘었고, 노녹인 상품도 249건에서 268건으로 늘었다. 1월 들어서만 저녹인 상품은 91건, 노녹인 상품은 173건 발행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18일에 NH투자증권이 발행한 11951회 ELS의 청약 경쟁률은 3.677 대 1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기초자산은 HSCEI, S&P500,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으로 평이했지만 녹인(Knock-INㆍ손실 구간)이 35%로 낮은데다 수익률이 연 5.5%로 상대적으로 높아 시중자금이 몰려든 것이다. 지난 19일 발행한 KDB대우증권의 15204회 ELS도 상황은 같았다. 20억원 모집에 77억 4000만원이 몰려 청약 경쟁률 3.87:1을 기록했다. 37%의 초저 녹인과 연 7.8%의 수익률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원금이 보장되는 ELS인 ELB(파생결합사채)도 늘었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월~7월 발행한 전체 ELS 중 원금보장상품은 13.58%였으나, 8월부터 올1월까지 발행한 원금보장상품은 전체 ELS의 35.71%에 달한다.

그러나 노녹인 상품이라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만기때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안전성을 강화한 ELS의 수익률은 4~6%로 일반적 ELS수익률인 7~10%보다 낮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의 상품구조 상 원금보장은 불가하다”며 “저위험 상품이라도 원금손실을 볼 수 있음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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