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봉수 키움증권 前부회장 금융통 추경호 前국무조정실장… 증권가 출신 줄줄이 출마 행보 “소통창구 열릴것”“잘됐으면” 증권업계 큰 기대감
오는 4월 13일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증권가 출신 인사들의 정당 입당 및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서여의도(증권가)에서 동여의도(국회)로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 인사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그간 입법 과정에서 소외됐던 증권 업계에선 이들의 국회 입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잘돼길 바란다”는 바람도 들린다.
가장 화끈한 증권맨 영입 케이스로 꼽히는 인사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다.
주 사장이 널리 알려진 것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던 사안 때문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병 반대 리포트를 낸 곳도 한화투자증권이다.
증권맨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자기매매’를 제한한 것도 주 사장의 실험이었다. ‘고객 수익이 최고’란 철학이 자기매매 제한의 배경이었다.
주 사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움직임과 관련해선 내외부 잡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주 사장 취임 직후 있었던 구조조정 탓에 회사를 떠났던 인사들이 더민주당에 ‘영입 반대’ 의사를 단체로 표명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주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여승주 한화그룹 부사장을 주 사장의 후임으로 내정해둔 상태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출신이자 키움증권 전 부회장이었던 김봉수씨는 안철수 의원 주도로 창당된 국민의 당에 영입된 케이스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2013년 5월 거래소 이사장 직을 물러났다.
김 전 이사장은 키움증권 성공신화의 주축이기도 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인사가 그다.
현재까지도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로 통한다. 키움증권의 시가총액 1조원 돌파와 코스피 시장 입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그에게 따라붙는다.
김 전 이사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둔 상태다.
부산 남구갑 출마를 예정중인 이정환씨도 한국거래소 이사장 출신 인사다. 부산 남구에는 한국거래소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
더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에 출마하는 상황이라 당선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 곡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외에도 금융 당국 출신 인사들의 총선 관련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대표적 ‘금융통’으로 꼽히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과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출마하는 추 전 실장은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이어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분당갑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중인 권 전 원장은 현재 새누리당에서 금융개혁추진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선 업계 출신 인사들의 ‘동여의도행(行)’에 대해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그간 은행권에 비해 입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권이 증권업계인터여서 소통 창구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아무래도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설명도 쉽다. 알고지내던 얼굴이란 점은 덤이다”며 “잘됐으면 하는 것이 대체적인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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