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습하는 국제회계기준 경고…금융권 수십조 충당금 쌓기 폭탄 비상걸린 금융권 건전성관리 ‘빨간불’ 은행 바젤3 규정에 따라 10조 이상 필요 보험사들도, 부채평가 ‘장부가→시가’로 바뀌면 부채증가 42조 추정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융권에 50조원이 넘는 충담금 시한폭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사들은 바젤3와 국제회계기준(IFRS) 등 국제기준 건전성 지표를 맞추느라 비상이 걸렸다.

은행권에서 바젤 3 규정에 따라 2019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도 2020년부터 적용될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시스템 구축에만 1조원이 들고, 각사별로 많게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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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바젤Ⅲ 규정 완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당수의 은행과 금융지주가 기준에 미달해 유상증자나 이익유보로 자본을 늘리고 위험가중자산을 줄여 보통주자본비율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하나금융, 농협금융, BNK금융, JB금융지주 등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젤Ⅲ 규제로 은행들은 보통주자본비율과 LCR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을 평가받는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보통주로 구성된 자본의 비율을 뜻하고, LCR은 긴급한 유동성 위기 발생시 자금 인출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30일동안 견딜 수 있는 고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을 뜻한다.

한국기업평가의 ‘국내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와 향후 과제’보고세에 따르면 2019년 1월1일부터 최소로 준수해야 하는 자본비율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의 경우 보통주자본비율8.0~10.5%, 총자본비율 11.5~14.0%다.

D-SIB가 아닌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은 7.0~9.5%, 총자본비율은 10.5~13.0%로 전망됐다.

앞서 당국은 2016년 D-SIB에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 우리은행 등 5개사와 지주 소속 은행 등 10개사를 선정한바 있다.

대부분 국내은행들은 보통주자본 중심의 자본구조를 구축해 2015년 9월 현재 평균 11.02%(일반은행 11.45%, 특수은행 10.45%)의 양호한 자기자본비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은행 및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아 유상증자 및 이익유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9년 보통주자본비율 최소준비비율을 맞추기 위해 10개 금융사(우리,광주 전북,제주,기업,수출입,하나금융 농협금융, BNK금융,JB금융) 기준 11조 6172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을 살펴보면 금융지주로는 2015년 9월 기준 KB금융이 13.7%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11.1%), DGB금융(9.9%), 농협금융(9.7%) ,하나금융 (9.6%), BNK금융(8.0%,증자 후), JB금융(7.5%,증자 후)순이었다.

은행중에서는 씨티은행이 15.7%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13.9%), SC은행(13.1%), 산업은행(12.6%),신한(12.4%), 하나은행(11.5%), NH농협은행(11.0%), 부산은행(10.0%, 증자 후), 대구은행(9.9%), 경남은행 (9.8%) 등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우리은행(8.3%), 광주은행(9.3%), 수출입은행(9.2%, 증자 후), 전북은행(8.6%, 증자 후), 기업은행(8.5%) 등은 최소준수비율이 낮았다.

여기에 은행들은 2018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9)을 적용받는다. 대손충당금 산출 기준이 바뀌게 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는 실제 손실이 발생한 이후 대손충당금을 쌓지만 이 규정이 시행되면 손실징후가 나타나기만 해도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들은 IFRS9 관련 충당금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중이다.

보험사들도 건전성 규제로 허덕이긴 마찬가지다. 2020년부터 적용될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만 1조에 달하는 돈폭탄을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사당 최소20억원, 대형사의 경우 사당 1000억~2000억원의 시스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상품이 복잡한 손보사의 구축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확충부담도 크다. IFRS4 2단계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면서 과거 고금리 확정계약이 많은 보험사의 경우 보험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보험수익이 현재와 같은 판매시점이 아니라 서비스제공 시점에 인식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014년말 기준 부채적정성 평가 결과를 이용해 IFRS4 2단계 적용 이후 재무적 영향을 추정한 결과 부채 증가액이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