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땐 글로벌 공조 강화 저평가 지나쳐 ‘반작용’가능성 증권사들, 코스피 반등세 예상
1월은 ‘고난의 달’이었다.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간 중국 증시의 급락,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출, 30달러 선을 넘나들었던 저유가 등 각종 악재들가 코스피를 흔들었다.
2월도 이같은 악재는 상존하겠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강화되는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과 같은 급락장보다는 반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적 양적 완화가 신흥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2월 예상 코스피밴드 1842~1982= 주요 증권사 13곳의 2월 증시전망을 분석한 결과, 2월 코스피는 1월 낙폭을 대부분 회복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지수의 예상 밴드는 1842 ~1982다. 예상지수 상단을 가장 높게 잡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2020을 제시했다. 코스피 지수 밴드의 하단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곳은 대우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1830을 예상했다. 나머지 증권사는 1840~50선을 넘을 것으로 봤고 현대증권만 1870을 제시했다.
▶높아지는 정책 기대감=2월 증시 향방은 세계 주요국가의 정책기조에 달렸다. 대내적으로는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던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월 글로벌 증시 동반급락으로 코스피가 한때 주가순자산비율(PBR)기준 0.87배까지 떨어졌던 것도 반등의 소재로 꼽힌다.
주요국이 다시 양적완화에 돌입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 총재가 필요시 추가양적 완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9년 반만에 금리를 인상했던 후유증이 당초 예상보다 컸던 탓이다.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 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미국의 긴축속도가 더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Fed가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금리인하에 나서고, 더 나아가 마이너스 금리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정부는 아직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춘절 이후 경기 상황에 따른 지급준비율 인하,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후 재정정책 시행관련 세부지침 확정에 따라 환경산업과 인프라, 기술 고도화부문 선별적 지원이 기대된다. 실질적인 정책 시행은 3월 이후지만, 기대감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낮아도 너무 낮은 코스피=코스피가 지나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은 각 증권사의 공통된 견해다.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면서도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것은 지수상승 제한의 요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PBR 1.0배 이하까지 할인은 공감할 수 있으나 0.9배 이하는 과도해 그에따른 반작용을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주식시장이 PBR 1.0배 이상의 자본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업실적의 기조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아직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낙폭과대주의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지속성이 길지 않고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유 팀장은 “낮은 PBR이면서도 높은 어닝파워가 있는 기업, 미국 등 선진국향 수출비중이 큰 기업,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시장 대비 선호업종으로는 경기소비재, 소배, 산업재, 에너지를 꼽았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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