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앞다퉈 은행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이미 상당한 부채를 안고있는 부동산 업체들이 은행 주주라는 위치를 이용해 특혜금융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일고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관지인 금융보(金融報)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은행 진출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10개 부동산 회사들이 총 184억달러를 은행에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상장 부동산업체인 완커(萬科)는 ‘후이상(徽商)은행’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8%의 지분을 확보, 후이상은행의 가장 큰 투자자가 됐다.
올 1월 말에는 헝다(恒大)가 ‘화샤(華夏)은행’ 지분 5%를 매입, 이 은행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헝다측은 이번 거래는 순수한 금융투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광저우(廣州)의 국유 부동산기업인 웨수(越秀)그룹도 중국 본토를 벗어나 홍콩 촹싱(創興)은행 지분 75%를 인수했다.
그렇지만 부채가 많은 부동산 회사들의 은행투자는 동기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냉각되고 있다. 올초부터 주택판매는 상당히 떨어졌고 일부 소형 부동산업체에선 디폴트도 발생했다.
부동산 업체들은 유동성 부족에 짖눌려있다. 충분한 자금확보가 필수적이다. 때문은 은행지분 매입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루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 부동산업체들의 은행지분 갖기 행보가 빨라지면서 정책당국자들은 점점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말 금융보는 “부동산업체들은 자신의 금융파트너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 않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은행진출 붐은 통제되어야하고 더욱 세밀한 감독을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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