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회사 분할을 추진하는 만도에 대해 증권가는 신설법인의 주가가 더욱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8일 오전 만도주가는 급락해,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3.33%하락한 1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만도는 투자사업회사(한라홀딩스)와 제조사업회사(만도)로 분할하고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투자회사와 제조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은 0.48대 0.52로, 투자회사가 존속회사로 남고 제조회사는 신설회사로 10월 재상장될 예정이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8일 “신설법인인 만도는 주식비중 52.2%에 비해 연결 매출액과 순이익 등 주요 수익비중이 부품제조 관련 사업부문을 대부분 포함하면서 분할 전 만도의 78~8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 이상으로 신설법인 위주의 절대적인 시가총액 비중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할 후 한라홀딩스에 포함되는 자산은 한라마이스터, 한라스텍폴, 만도헬라이며 만도는 만도차이나홀딩스, 만도브로제, 만도신소재 및 해외법인을 보유하게 된다.
박 연구원은 “분할 전 만도에 적용했던 부품제조 사업부문 위주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보다 명확히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전 법인이 보유한 현금자산 중 상당부분인 4500억원과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는 만도헬라가 한라홀딩스로 귀속된 점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157%에서 279%로 상승하고, 만도헬라가 한라홀딩스로 소속되면서 전장 부품사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절감 가능성이 희석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신설법인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지만 존속법인의 경우 추후 오랜 기간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개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도 “만도의 지배회사인 한라건설의 실적악화로 지난 2년간 만도를 둘러 싼 지배구조 이슈가 반복돼 왔다”면서 “투자가들의 신뢰가 약화된 상황에서 분할 이슈는 다시 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거래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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