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살해순위는 애XX들, 계집X, 노인,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 순이고, 롤 모델은 유영철이고, 7명을 죽인다”

세세한 12개의 행동수칙까지 정하고 묻지마 살인에 나서 강남 한복판에서 모르는 여성을 살해한 공익요원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강도살인등의 혐의로 이모(20ㆍ공익근무요원)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3년 1월께 집에서 회칼등 흉기를 구매한뒤 2014년 1월 하순께 ‘언제라도 살인을 할 수 있게 몸을 단련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12개의 행동수칙을 정하고 2월에는 자신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살해대상으로 삼는 등 살인을 준비해왔다.

그는 지난 3월 21일께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뒤 외박했다고 꾸지람을 듣자 어머니와 크게 싸우고 가스총을 가지고 가출을 한뒤 마스크와 과도를 구입하고 과도를 한 개 더 슈퍼마켓에서 훔쳤다.

그는 다음날인 22일께 길에서 벽돌을 주워 비닐봉지에 넣고 맥주를 마신 후 길을 가던 여성을 상대로 돈을 뺏은 뒤 아무나 살해하려고 준비하던 도중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 가다 상대방이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이어 그는 같은 날 저녁 11시 10분께 또 다른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 가다 흉기를 꺼내 복부에 댄 뒤 집 문을 열라고 위협하고, 상대가 저항하고 도망치자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린 후 흉기로 상대방을 7회가량 찌르고, 흉기가 부러지자 다른 흉기를 꺼내는 틈을 타 피해자가 도망가려 하자 벽돌을 꺼내 수십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쳐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 부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23일 오전 1시 15분께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