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7일 오후 6시 20분(현지시간)경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진하고 나선 단체는 없지만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 ‘쿠르드 노동자당(PKK)’ 혹은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유력한 테러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PKK는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테러단체로 1978년 창설됐다. PKK는 창설 이래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무력투쟁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KK는 터키 내는 물론, 외국에 있는 터키 외교시설 및 상점 등에도 테러를 가한 덕분에 서유럽, 미국 등에서도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터키에서는 불과 4달 전 600여명의 사상자를 낸 2015 앙카라 테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테러 사건 또한 PKK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앙카라 폭탄테러는 앙카라 중앙역 앞 광장에서 열린 터키 정부군과 PKK 반군간의 전투에 반대하는 ‘노동, 평화, 민주주의’ 집회가 진행되던 중 발생한 사건이다. 2015 앙카라 폭탄 테러는 터키 공화국 수립 이래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로 악명높다.
해당 집회에는 ‘터키 혁명적 노동조합 총연맹(DISK)’, ‘인민민주당(HDP)’ 등 쿠르드계 정당 및 반정부 성향 단체가 다수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2015 테러가 쿠르드족 분리독립 움직임을 제지하려는 터키 여당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해당 집회에 참석했던 인민민주당은 터키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와 IS가 테러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해 물의를 낳기도 했다.
오늘 일어난 테러 사건의 배후로 PKK가 지목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선 테러의 보복 혹은 PKK 탄압에 대한 반발 의사로 이 같은 테러를 자행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PKK는 터키 집권 여당 외에도 IS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IS의 등장과 함께 쿠르드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판단 하에 IS 공습에 터키의 참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하기도 하며 IS 공습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터키는 현재 집권여당AKP-PKK-IS 까지 세 단체가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각 단체는 테러, 무장 투쟁 등 무력 행사 또한 불사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터키 정세는 더욱 위태로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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