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G7으로 꼽히는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마피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피아들의 주 수입원인 마약류 적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3일 이탈리아 매체들은 ‘마약과 범죄에 관한 UN 보고서’를 인용해 이탈리아 내 마피아가 마약사업으로 한 해 320억 유로(약 42조2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밝혔다. 매출 규모로만 따지면 국내 재계 10위의 그룹사 보다 높은 수준인 것.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이탈리아 내에선 4톤의 코카인을 압류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8%증가한 수준이다. 해마다 마약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990년대 초부터 마피아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된 남부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마피아 조직을 뿌리뽑긴 어려웠다.

이에 더해 최근 경제 위기 이후 범죄 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약 유통이 가지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마약류 유통은 불법으로 규정돼 과세 대상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 보다 마피아의 마약 수입률이 10배 이상 높은 마진을 기록한다고 보고 있다.

중심에는 남부 도시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엔드랑케타’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은 남미의 코카인 제조 세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급증하는 마약류 적발 역시 대부분 이 조직이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마피아가 주도하는 지하경제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정부는 전체 GDP의 35%에 달하는 지하경제를 경제성장률 산출에 포함시켰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밝힌 2012년 범죄 산업 규모는 GDP의 10.9%에 달한다. 이를 조금 더 확장한 이탈리아의 지하경제는 전체 GDP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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