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中은행 연계 DLS 등 은행예금 대체투자로 인기몰이

증권사마다 시중의 단기성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단기 고금리 상품이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 입장에선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증권사 입장에서도 단기상품을 바탕으로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1%포인트의 금리차이에도 민감한 ‘스마트 머니’의 유입도 활발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은행(Bank of China) 신용연계 DLS’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만기 91일짜리로 연 수익률은 3.3%다. 중국은행이 부도만 나지 않으면 수익률이 지급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상품투자 대신 시장을 관망하는 이들의 자금유치를 위해 마련한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도 인기다. 전단채는 종이와 같은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1년 미만의 단기 채권이다.

HMC투자증권은 올 1월부터 전단채 판매에 집중해 지난 10일까지 2300억원 가량을 판매했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의 프로젝트에서 발생되는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 채권인 ABSTB(Asset Backed Short Term Bond)가 주를 이룬다. 만기는 1~3개월짜리로 금리는 연 3~4%수준이다. 현재 연 3%중반의 ‘송도사옥 제이차’(신용등급 A1ㆍ3개월)와 연 4%중반의 ‘마포한강에스티사’(A2ㆍ2개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중국농업은행 달러화 정기예금을 기초자산하는 3개월물 전단채를 판매 중이다. 금리 연 3.21%짜리다. 총 185억원 중 140억원 정도가 이미 판매됐다. 우투증권은 최근 롯데건설 보증 전자단기사채(3개월ㆍ연 4.20%)를 완판한 바 있다.

현대증권은 신용등급 A2급의 저위험, A1급의 초저위험의 3개월 이하 전단채를 판매 중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전단채는 2% 중반대의 은행예금의 대체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CD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사채(DLB)를 통해 지난 1분기 567억원을 끌어 모았다. 91물 CD금리 변동폭에 따라 최대 연 3.40%를 지급하는 6개월짜리 상품으로 지금도 판매 중이다.

증권사들이 ‘밑지고 판다’는 환매조건부채권(RP)은 단골상품이다. KDB대우증권은 상품가입 금액만큼 연 4.0% RP를 가입할 수 있는 ‘특별한 매칭 RP’와 적금처럼 납입하는 ‘특별한 적립RP’(최대 20만원)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회사 추천금융상품에 가입하면 특판 RP(연 4~4.5%ㆍ3개월)를 제공한다. 동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도 RP에 마케팅비를 녹여 고객유인에 나서고 있다.

권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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