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파도가 넘실거리는 다도해 진도는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통곡과 오열은 진도의 푸른 바다마저 삼켰고, 대한민국은 무책임한 어른들의 행동에 분노의 오열을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200여명이 넘는 어린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칠흑 같은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통곡과 분노가 뒤덮힌 진도 앞 바다에도 아직은 희망의 불씨는 있다. 침몰 만 이틀만에 선체로 진입하는 통로를 확보했고, 선체 내부로 공기주입도 시작됐다. 아직은 어린 학생들을 살릴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특히, 죽음을 무릎쓴 어린 학생들의 의엿한 행동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좀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미련(?)을 남겼다.

대한민국은 지금 ’통곡의 바다‘ 진도에 구호의 손길을 계속해서 내밀고 있고, 각종 대외 행사를 자제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남의 슬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슬픔’으로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세월호 인양 현장에 필요한 구호물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사고 당일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매일 2000인분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 18일엔 양말을 비롯해 수건, 속옷, 세면도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생활용품 2000세트를 전달했다. 그룹 각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30명의 자원봉사단도 파견해 현장 구호와 관련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7일 이른 오후 목포점을 통해 물품 지원에 나섰다. 지원 품목은 생수, 라면, 양말 등의 생필품. 또 이마트 측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급식차를 동원, 실종자 가족과 구조요원들에게 300인분의 식사도 지원하고 있다. 시화점, 트레이더스 안산점 등 안산 지역내 매장에선 당분간 점포 자체 행사와 시끄러운 음악은 자제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사고 현장과 가까운 목포점 점장과 직원들이 1차로 사고발생 당일인 16일 심야에 식음료와 생필품을 우선 전달했다. 17일부턴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매일 300인분의 도시락과 컵라면ㆍ즉석밥ㆍ음료ㆍ간식ㆍ화장지ㆍ치약ㆍ칫솔 등 생필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현장 관계자들 지원을 위해 봉사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체들 뿐 아니라 연예인 팬들도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18일 아이돌 그룹 엑소, B.A.P, 갓세븐, 인피니트, 빅스 등의 팬들은 저마다 구호물품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진도에 보내고 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구호물품은 커피, 핫팩, 모포, 티슈 등으로 진도 사고 현장의 구조요원들과 생존자들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

진도에 양말 등을 보냈다고 밝힌 한 팬은 “진도에 계신 분들의 생필품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며 “작은 마음이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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