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출시 첫주 과열양상을 보이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이 출시 한달째를 맞이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금융당국은 ‘초반에 과열됐던 가입열풍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이라지만 한 주가 지날때마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가입자 수를 보며 ‘가입절벽’이 온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수익률 비교공시가 시작되고 계좌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는 6월부터 본격적인 흥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출시된 ISA는 출시 첫주 65만8000명(가입금액 3204억)이나 가입하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가입 첫날에는 32만2990명이나 가입하면서 “미리 서류를 받아 놓고 고객 내방없이 가입처리하는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았다. 그러나 이같은 가입세는 급격히 꺽여가고 있다. 둘째주(3월 21~25일)에는 26만8000명(가입금액 1987억)이 가입. 첫주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셋째주(3월 28일~4월 1일)에는 30만2620명(가입금액 1801억)이 가입하면서 잠깐 회복세를 보이더니 지난주(4월 4~8일)에는 16만5500명(가입금액 1771억)으로 가입인원이 다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인당 가입금액은 늘었지만 전체적인 가입금액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반 열풍도 상당부분 실적마케팅에 따른 소위 ‘자폭통장(1만원 정도를 금융사 직원이 넣어주고 가입한 통장, 시간이 지나면 고객이 해지하기 때문에 자폭통장으로 불림)’에 기반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가입시키는 ‘불완전판매’, 고객의 자금 사정등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가입종용’의 의혹도 나온다. 실적에 너무 치중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제도 운용 과정에서의 금융사의 자율성 결여를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매일 매일 가입 실적을 체크하며 ‘흥행’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단기 실적 경쟁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한다.
여기에 많게는 1%대까지 받아가는 수수료 문제까지 더해지며 ISA를 보는 눈이 곱지 않아졌다. 은행에서 예ㆍ적금을 들면 수수료가 없는데 ISA를 통해 예ㆍ적금을 들면 원금에 수수료가 붙는다. 절세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해봐야 절세금액의 상당수가 은행에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모양새가 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ISA는 단기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제도인 만큼 긴 호흡을 가지고 봐달라”고 말했다. 1만원만 들어 있는 자폭통장에 대해서도 “일단 1만원이라도 넣고 가입돼 있다보면 나중에 돈을 더 넣고 활용할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될 수 있는 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다.
또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은행의 일임형 ISA 개설 허가에 이어 다음주 초(18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일임형 가입 허용이 하나의 터닝포인트(추세전환점)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ISA 수익률 비교 공시사이트가 개설되고 계좌 이동이 허용되는 오는 6월께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