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어린이날(5월5일) 다음날인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 휴일 지정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로써 어린이날인 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된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나흘 연휴로 소비진작에 나선 바 있다. 올해는 하더 긴 나흘로 연휴가되면서 소비효과가 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지정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초부터 내수 부진이 화두가 된 이상 미리미리 임시 연휴를 지정해 시장주체들이 수요에 대비하도록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역시 메르스 사태로 경제가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내수살리기 방안으로 광복절 연휴를 지정했지만 졸속 지정 논란이 불거졌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유통업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은 연휴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레저시설을 포함한 숙박업소, 여행사 등은 예약혼란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말 나들객과 갑작스런 나흘연휴 휴가자들의 예약이 엉키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더구나 병원, 어린이 집 등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임시공휴일이라 하더라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형편이다. 대학가는 휴강에 따른 보강 일정 수립 등으로 분주하다. 3교대 근무 직종에게는 임시휴일은 해당사항이 아니며, 임시공휴일이 공무원 등 일부 직종만 제한해 누릴 수 있는 제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휴무에 참여하겠다는 업체는 36.9%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7.1%였다. 실제로 일을 쉬겠다는 기업은 10곳 가운데 4곳 이하로 중소기업들은 인력부족이나 납품기일 준수 때문에 쉴 수 없는 상황이다.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주겠다는 기업은 44.9%, 줄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55.1%로 조사됐다.

대전시 유성구 이모(여ㆍ37)씨는 “올해 달력을 보면 5월6일이 샌드위치데이인 것을 연초에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과 1주일 전에 부랴부랴 지정하면 예약 중복 등으로 혼선만 부추기고 충동현상만 부채질 할 뿐”이라며 “당국의 소비부진에 대한 인식결여와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대처가 또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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