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전매 종료 후 434건 거래

웃돈 1억 기본...전체 1194가구 가운데 36% 달해

보타닉파크ㆍ학군 호재에 LTVㆍDTI 연장에 탄력

전용 59㎡ 5억3000만원선…싼 물건 찾기 힘들어

“지난달 소폭 하락했지만, 분위기 반전 이례적”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처음엔 투자 목적으로 분양 받았는데 보타닉파크가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입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최근 거래량과 프리미엄을 보니 마음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입주 예정자)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가 뜨겁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는 물론 현장 등 오프라인까지 분양권 문의가 활발하다.

2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분양권은 현재까지 434건이 거래됐다. 석 달 만에 전체 물량 1194가구 가운데 36%가 거래된 셈이다.

지난해 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 393가구, 84㎡ 80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당시 마곡지구에 처음 선보이는 민간 아파트라는 입소문을 타고 평균 2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4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분양 당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견본주택 모습.  [헤럴드경제DB]
지난해 분양 당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견본주택 모습. [헤럴드경제DB]

손바뀜 속도는 가파르다. 전매제한이 풀린 2월 90건이 거래된 이후 3월과 5월 각각 193건, 151건 거래됐다. 한 입주 예정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크기와 층에 상관없이 몸값이 오르다 보니 갈아타야 할지 고민”이라며 “서울 서남권의 대규모 화목원과 실리콘밸리 등 개발 호재로 입주가 다가오면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웃돈) 형성은 최근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곡동 N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끝난 이후 거래에 속도가 붙더니 LTVㆍDTI 부양책 연장 소식에 다시 오르는 모습”이라며 “프리미엄 1억원 이하 분양권은 찾기 힘들도”고 귀띔했다.

실제 현재 시장에 나온 분양권은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기본이다. 지난달 28일 거래된 전용 84㎡ 분양가는 1억4000만원 오른 6억7000만원 선이다. 전용 59㎡도 로얄층 위주로 1억 이상 오른 5억~5억3000만원 선이다. 희소성에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마곡지구의 ‘고액 웃돈’ 현상은 이례적이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매수자 관망세와 매도자 기대치의 간극으로 거래가 꾸준히 줄어서다.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분양권 거래 건수는 지난해 30.5% 수준인 1만2306건에 불과했다. ‘왕십리 자이’, ‘고덕숲아이파크’ 등 전매제한이 풀린 서울 분양권 프리미엄이 기대만큼 크게 오르지 않 가운데 마곡지구가 얼었던 분양권 시장을 녹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강서구 한 공인 관계자는 “전년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됐고, 거래량도 줄어든 상황에서 마곡지구의 인기는 이례적”이라며 “지난달 84㎡ 분양권이 1500만원 가량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대감과 분위기가 겹치며 앞으로 2억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