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상장사 10개 가운데 6개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1분기에도 상장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소비재 실적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하향 조정되면서 기업 실적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상장사 64%, 2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1일 헤럴드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67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4월말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조2156억원으로 3월말(32조743억원)보다 8587억원(-2.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2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7879억원이 줄었다.
분석대상인 167개사 가운데 106개사(63.47%)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반면 상향된 상장사는 54개사(32.33%)에 그쳤다. 7개사는 변동이 없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130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71% 감소했고 코스닥 37개사의 영업이익은 1.6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섹터는 의료로, 한 달새 27.72% 급감했다. 이어 유틸리티(-10.16%), 에너지(-6.49%), 필수소비재(-4.15%), IT(-3.19%)의 순이었다. 반면 금융과 소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0.75%, 0.39% 늘었다.
▶한진중공업, 2분기 영업이익 83.65% 급감…한진그룹주 ‘우수수’=4월말 현재 한진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9억원으로, 한 달 전(422억원) 보다 353억원(-83.65%)이나 급감했다. 이어 GS건설(-70.68%), 한진해운(-65.90%), 동국제강(-53.61%), 대한항공(-38.80%)의 순으로 추정치가 많이 하향됐다.
실적 하향의 여파로 1분기 상승세를 나타냈던 대한항공 주가는 한 달새 13.62% 하락했다. 한진중공업(-10.00%)과 한진해운(-5.91%) 등 한진그룹주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KT는 3월말까지만해도 3311억원 흑자가 예상됐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187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특별명예퇴직으로 인한 퇴직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데 따른 것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월말보다 21.13% 감소했고 하나투어와 AJ렌트카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소폭 하향됐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시장 여파가 아직 기업 실적 전망치에 덜 반영되고 있다”며 “여행, 숙박, 유통 등 소비재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더욱 어둡다”고 지적했다.
▶LG상사, 컴투스 등 영업이익 전망치 50% 이상 상향=반면 LG상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94억원으로, 한 달 전(241억원) 보다 62.88%나 상향됐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기간 59.43% 높아졌다.
두산(19.26%), 위메이드(16.29%), LG디스플레이(14.18%), OCI(14.18%)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두자릿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IT(정보기술), 소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이 컨센서스 대비 실제 실적의 편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1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향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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