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효성화학 주가가 21일 특수가스 사업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효성화학은 전장 대비 3.31% 내린 3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5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효성화학은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이하 스틱·IMM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효성화학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특수가스 사업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며 “특수가스사업 매각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7월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IMM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실사 과정에서 스틱·IMM 컨소시엄이 매각가를 1조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신용평가가 미흡한 재무구조 등을 이유로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하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차입금이 증가하고, 장기간의 손실 누적 등으로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