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민속 마을로 자리매김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는 무섬마을 대표적 고택인 만죽재 및 해우당 고택과 유물이 국가 민속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정된 국가유산은 만죽재 고택(건축물 1동)과 항일 의병 격문 집 등 유물 4건 10점, 해우당 고택(건축물 2동)과 해우당 현판 등 유물 5건 8점이다.
만죽재와 해우당은 1990년 경상북도 민속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지정으로 무섬마을은 국가 민속문화 유산 2건, 경상북도 민속 문화유산 2건, 문화유산 자료 5건 등 총 7건의 지정 유산을 보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 마을로 자리매김했다.
만죽재는 1666년(현종 7) 병자호란 이후 반남박씨 박수(1641~1729)가 ‘영주 무섬마을’에 입양하면서 건립한 고택이다.
이후 360년간 13대에 걸쳐 장손이 집터와 가옥을 온전히 유지하며, 배치와 평면, 주변 환경을 거의 변형 없이 보존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혼서지, 호구단자, 승경도, 항일 의병 격문 집 등 유물도 함께 지정됐다.
특히 명성황후가 1895년 10월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시해사건 이후 영남에서 일어난 항일 운동 기록을 필사한 항일 의병격문 기록은 역사적 가치가 크다.
해우당은 무섬마을 선성 김씨 입향조 김 대(1732~1809)의 손자 김영각(1809~1876)이 1800년대 초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영각의 아들 해우당 김낙풍(1825~1900)이 1877~1879년 고택을 중수한 후, 해체나 수리 공사를 거치지 않아 원형이 잘 보존된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해우당과 대 은정 판, 과거 답안지, 갓 함, 성주단지 등 관련 유물도 일괄 지정됐다.
김낙풍은 고종(재위 1863∼1907)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친구로, 현재 사랑채에 걸려있는 ‘해우당’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쓴 친필로 알려져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2013년 무섬마을이 국가 민속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10여년 만에 반남박씨와 선성 김씨의 대표 고택이 나란히 국가유산으로 승격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시는 현재 추진 중인 ‘무섬마을 종합 정비계획’을 포함해 무섬마을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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