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고려비엔피와 공동 연구를 통해 소 보툴리즘 백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소 보툴리즘은 보툴리눔균 독소에 가축이 중독돼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발병 시 치료가 불가능하고 대부분 폐사한다. 올해 국내에서는 농가 약 20곳에서 보툴리즘 발생이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이 질환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관련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백신을 개발했다.
검역본부가 개발한 백신은 기존 외국산 백신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생물 안전 3등급(BL3) 등 특수시설이 없어도 생산할 수 있다.
또 5가지 독소형에 대해 모두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최근 이 백신을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한 허가 절차는 진행 중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어 케이(K)-동물 바이오 백신의 기술력 인정과 함께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