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등 주요 간부직원 3명 경북관광공사 출신으로 채워져‘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 지난 8월 재단의 설립 및 지원 조례’ 위반으로 한동안 지역사회로부터 외면당한 경북 영주문화 관광재단이 최근 사무국장 선발 기준 변경으로 말썽이 일면서 바람 잘난 없는 영주문화관광재단을 향한 주민들의 성토가 거세지고 있다
문화관광재단은 최근 경북 관광공사 출신 인사를 신임 사무국장으로 선발하면서 기존의 논술시험과 직무능력 평가 등을 배제하고,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형평성과 공정성을 무시하고 특정인 채용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무국장 선발 방식을 갑작스럽게 변경하면서 특정 인사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선발기준 형평성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시험 방식 변경은 박남서 영주시장이 ‘시험 잘 보는 사람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해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시장에게 미루고 있어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재단을 총괄하는 대표이사의 무책임한 해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시장 말 한마디에 검토도 없이 인사 선발 기준을 바꾸는 것도 문제지만, 면접 하나만으로 일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인사위원이 사람을 꿰뚫어 볼 수도 없는데 이런 선발은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재단 전임 이사 A씨는 “실무 경험이나 축제 경험을 보면 현 사무국장 B 씨가 적임자인데 축제 경험이 전혀 없는 경북관광공사 출신을 선발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 사무국장 B씨는 선비 세상 운영 경험과 재단에서 수년동안 모든 행사를 원활하게 기획 운영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하지만 김원택 대표이사는 현 사무국장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이유로 “10년 경력을 증명하는 의료보험자격 득실을 2년 반밖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현 사무국장 B씨는 의료보험 경력이 15년 이상임을 밝혀 대표이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임기 종료를 앞둔 B씨는 “이런 이유라면 경력도 없는 내가 사무국장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선발 과정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구나 시민들은 영주문화관광재단의 본부장, 사업국장, 사무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경북 관광공사출신으로 채워지며 “영주시가 경북 관광공사의 폐기 처분을 해결하기 위한 처리장으로 전락했다”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문화재단 이사회에서는 영주시에서는 시장 다음으로 높은 직급에 있으면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 가는 영주문화관광재단 본부장(3급)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집중적 비판을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본부장은 공식적 출장을 달고 부인이 근무하는 울릉도 학교에 홍보차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울릉도까지 홍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싼 왕복 선비와 숙박비 등 출장비를 어떤 명목으로 지출했는지도 따져볼 대목이다.
특히 아직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선비 세상과 수련원 등 산적한 과제가 산더미이지만 한가롭게 자기 경력을 쌓기 위해 1주일간 출장비를 지원받아 소방 교육을 다녀왔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내부 직원들의 반발은 물론 이사진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또한 본부장의 처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직원회의에서는 반말과 욕설을 일삼으며 관료적으로 직원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서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마지못해 사과했으나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영주시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를 널리알리고 문화를 꽃피워야 할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지역민을 배제하고 경북 관광공사 출신을 뽑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다”며 “특히 본부장을 9000만원의 고액의 연봉을 주며 관광공사 출신을 데리고 오는 이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평소 재단에 관심이 많았다는 순흥면주민 김모씨는 “지역을 잘 아는 지역민 중심의 조직이 되어야 하는 재단이 외부 인사로 운영되는 꼴이 되고 있다”라며 “차라리 재단을 해산하고 순수 지역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원택 대표이사는 취임 당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즐기고 머무르는 영주’ 비전과 관련해, 자연과 문화, 체험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영주문화관광재단이 그 임무를 수행하겠다 했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는 허구에 그치고 있다. 말로만 품격 있는 선비문화 도시라고 외치지 말고 시민들이 만족해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지켜주고자 하는 적은 노력이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 문화복지 증진,관광진흥사업 축제 목적으로 설립됐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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