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공예의 한 분야인 매듭은 명주실을 꼬고 합사하며 각색으로 물들여 갖가지 모양으로 맺은 것을 말하며, 이는 예로부터 ‘장수’나 ‘행운’을 상징하고 복식이나 의구의 장식 등으로 사용됐다. 매듭공예가인 이당(怡當) 황순자 선생은 30여 년간 우리 매듭과 전통매듭을 바탕으로 한 생활매듭을 연구해오며 매듭공예의 맥을 잇는 일과 세계 속에 한국 민속예술을 빛내는 일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매듭명장인 고(故) 김주현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황 선생은 지난 1994년 한·수 예술공모전 매듭 입선을 시작으로 각종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해 매듭장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매년 회원전 및 국제 매듭전과 해외 박람회 등에 참가하면서 매듭을 통해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982년 한국 매듭공예 연합회 창단에 일역을 했으며, 연합회의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통매듭이 지금까지 발전 할 수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헌신해왔다. 특히 황 선생은 매듭공방 ‘신혼방’을 통해 명함케이스, 휴대폰고리, 지갑 등 전통공예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큰 호응을 받으며 경제적 안정까지 함께 마련했다.

이는 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인 공예인들에게 좋은 선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장인의 생활은 고되고 궁핍하기 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예인들도 관광상품 개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 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황 선생은 2009년 매듭분야로는 처음으로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까지도 서울과학기술대학 에서 배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전통매듭을 손쉽게 접할수 있는 저서를 집필중이며 올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디자인공예 문화진흥원 후원아래 2011년 3월22일 일본동경 주한대사관 내 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가진다.

고향인 진주에서 연구반을 운영하며 전통매듭을 이어갈수 있는 후학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 선생은 “매듭이 유물과 같은 전통이 아니라 문화로서의 전통이 되길 바란다”며 “30여년 동안 매듭공예에 전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르침을 주신 고(故) 김주현 선생님과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남편의 외조, 신혼방 식구들과 형제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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