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43) 씨가 검찰의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 씨가 세모 계열사들의 자금을 빼내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검찰 출석을 통보했었다.

지난해 초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의 측근인 김혜경(52)ㆍ김필배(76) 씨도 이날 검찰에 나오지 않았다.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혁기 씨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사업이 바빠 2일날 출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가 두 번째 소환 요구에도 나오지 않음에 따라 이번달 안에 수사를 끝낸다는 검찰의 수사 일정도 차질을 받게 됐다. 유 씨가 미국 영주권자라서 현재로는 ’자진 입국‘을 유도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영주권자를 범죄인으로 강제추방한 사례가 없어 여권 무효화 조치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미국과의 사법공조에 따라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는 것도 몇번의 재판을 거쳐야 해 송환하는 데까지는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혁기 씨에 대해 한 차례 더 소환을 통보하는 한편 주변 측근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 유 전 회장과 장남인 대균(44) 씨를 먼저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72ㆍ본명 김경숙) 씨를 주말을 전후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 씨는 유 씨 일가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를 맡고 있다. 청해진해운 관계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종교시설인 금수원의 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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