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사실상 내정된 시진핑(習近平ㆍ57) 국가부주석을 ‘미스터 클린(淸廉先生)’으로 묘사한 미국의 외교전문이 공개됐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미국의 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한 은행가는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시 부주석을 ‘미스터 클린’으로 부르면서 부패와 무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9일자 신문에서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 중국인 은행가는 시 부주석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관리로 재직하던 시절 10만위안에 달하는 뇌물을 거절한 사례도 있다고 미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했다.
시 부주석은 1985년 샤먼 시 부시장을 시작으로 17년간 푸젠 성에서 정치경력을 쌓아왔다.
이 은행가는 당시 “시진핑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ㆍ49)이 유명 가수이자 청렴하고 돈이 많아서 시진핑이 뇌물을 받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는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이 이 같은 내용의 외교전문을 언제 본국에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또 다른 미국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시 부주석의 친구였던 한 중국인 교수는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직원과의 대화에서 “시 부주석은 성년이 된 초기부터 이례적으로 야심이 컸고, 자신만만하고, 집중력이 뛰어났으며, 상을 타는데 열중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또 시 부주석을 ‘평범한 지능’을 가지고 있으나 청렴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뒤 “헌신적인 공산당 지도부가 사회적 안전을 이루고 중국을 더 강하게 하는데 핵심적인 열쇠라고 생각하는 엘리트주의자”라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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