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용역 업체와 홍익대 청소노동자 간 싸움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트위터의 힘으로 고용승계권을 얻어낸 것. 이에따라 홍대 청소노동자들은 농성을 벌인지 49일만에 현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서비스노조 서울경인지부는 홍익대분회와 용역업체 아이비에스(IBS), 용진실업이 홍익대의 미화ㆍ보안ㆍ시설직 노동자 전원을 21일부터 고용승계하는 내용의 노사협상안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미화직은 시급 4450원(기본급 93만50원), 보안직은 시급 3560원(기본급 116만3410원·수당 포함)을 받게 된다. 식사보조비로 월 5만원씩 지급되고, 명절 상여금(5만원)도 주기로 했다. 노동시간 외 업무에 대해서는 시간외수당도 지급된다.
홍대 청소노동자의 이같은 성과는 배우 김여진씨와 같은 트위터리안들의 역할이 컸다는데 중론이다. 홍익대 도우미를 자처한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날라리 외부세력’을 결성, 모금으로 광고비를 마련한 후 ‘홍익대 총장님 같이 밥 한끼 먹읍시다’란 내용의 신문 광고를 냈다. 김제동, 공지영 등 파워 트위터리언들도 가세해 이들을 지원했다. 다수의 트위터리언들도 리트윗을 통해 이들의 상황을 알렸다.
노동계 관계자는 “최근 대학내 비정규직 노조가 생기면서 관련 투쟁이 간혹 있었지만 홍익대 처럼 노조에 강경하게 대처한 곳은 없었다”며 “김여진씨 및 다수의 트위터리언들을 통한 사회적 연대로 사회 각계의 관심을 이끌어내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복직은 이뤄졌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번 합의가 학교측이 아닌 용역업체와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학교측이 공공노조 서경지부 간부와 이숙희 홍익대 분회장 등 7명에 고소·고발한 건이 취하되지 않았다.
박명석 공공노조 서경지부장은 “학교 측이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이에 맞서 법적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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