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 수사에 경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 국정원 직원 잠입설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21일 “아직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노트북에 찍힌 외부인 지문의 감식을 요청한 상태로 특사단이 머물렀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9층에 설치된 2대의 CCTV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도 진행중으로 일각에서 제기된 국정원 직원 잠입설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특사단 직원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객실내 잠입한 남자 2명과 여자 1명의 신원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객실에 잠입한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9시27분께 롯데호텔 19층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묵은 방에 들어가 6분여간 노트북을 만지다가 인도네시아 직원과 맞닥뜨렸다. 직원이 항의하자 이들은 만지작거리던 노트북 2대 중 1대를 돌려주고 1대는 가지고 나갔다가 직원이 호텔 직원에 항의해 2~3분뒤에 남은 1대도 다시 돌려받았다.
당시 하따 라지사 경제조정장관(부총리 급) 등 장관급 6명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특사단 50여명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로 떠난 직후였다.
이 사건은 13시간이나 지난 이날 오후 11시께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에 신고됐고 자정 무렵 남대문서 외사계와 강력1팀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다음날인 17일 새벽 4시까지 경찰은 호텔의 CCTV 녹화 화면을 비롯, 방 내부의 지문 채취 등 1차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피해자 조사를 통보했지만 특사단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조사 시간을 늦추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오후 3시2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다만 아크마트 보좌관 등만 남아 오후 3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국정원과 국방부 등은 특사단과 접촉하며 실제 자료가 유출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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