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는 오선 간에 음악을 묻어두지만 그 음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연주자이다.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음악발전과 후진양성에 평생을 바쳐온 이가 있으니 (사)국제피아노음악협회(www.ipma.or.kr) 김경리 회장이다. 음악예술인의 전문 공연활동을 지원하고 음악예술의 저변확대와 공연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지난 2003년 창립된 (사)국제피아노음악협회는 현재 전국의 음악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1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대규모 단체로 성장했다.
이처럼 협회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기까지 김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녀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일반인들에게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콩쿠르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며 협회를 이끌어왔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악기를 제공하고, 무상 레슨사업을 실행하는데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왔다.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의사이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원이었던 아버지의 풍부한 음악적 감성과 재능을 물려받아 일찍이 위대한 음악가들의 생애를 접하며 풍족한 음악적 환경에서 성장한 그녀는 7살 꼬마시절에 피아노를 접한 후 오롯이 한길만을 걸어왔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의 친구이자 서울대학교 정진우 교수의 피아노 레슨은 그녀가 예원학교 1기와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홀로 독일행을 결심한 그녀는 “독일의 작은 원룸에서 12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연습에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나아가야 할 뚜렷한 목표에 대한 믿음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맹훈련과 타고난 재능이 아름다운 음색과 가볍고 부드러운 터치, 여기에 현란한 테크닉까지 구사하는 그녀를 만든 원동력이다.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학 학과장에 재직 중인 김 회장은 한나라당 중앙위 보건위생분과 부위원장, 뉴한국의힘 부회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후학양성과 더불어 여성의 권익증진과 피아노를 통해 쌓은 무수한 경험들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는 삶도 버거웠을 법 하지만 힘든 내색 없이 1인 다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그녀는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삶의 원동력인 ‘피아노’와 진심어린 인간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음악발전과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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