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의혹 檢수사 차질 불가피
김재수씨 이르면 오늘 입국
그림 로비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5시간 가까이 소환조사를 받아 심신이 지쳐 있는 데다 전날 갑작스런 자택 압수수색에 따른 충격으로 입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전청장 관련 3대의혹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병원측은 “환자 보호상 무슨 이유로 언제 입원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한 전 청장의 자택과 그림을 구입한 갤러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수사의지를 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경기도 일산의 한 전 청장 자택과 서울 가회동 및 청담동의 서미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국세청 직무 관련 문서 등과 그림 여러 점을 확보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서미갤러리는 한 전 청장이 부하 직원을 시켜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했다고 알려진 곳.
한 전 청장 자택의 그림 여러 점을 압수한 것도 해당 그림의 유통경로를 통해 자금의 흐름이나 소유주 정보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그림’에 치중한 나머지 현 정권 실세를 대상으로 한 연임로비와 태광실업 세무조사 관련 직권남용 혐의가 묻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림로비’ 관련 압수수색 시점도 그런 일이 있고 난 지 4년이 흘러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가 ‘BBK 의혹’ 관련 에리카 김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의혹이 불거진 2007년 10월 당시 이 대통령이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변호를 맡아 ‘소방수’로 불렸던 김재수 전 LA 총영사가 이르면 이날 중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웅기 기자/ kgu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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