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으로 본 대한민국 4대 키워드

상속재산 부동산 비중 68%

국세청 조사…편중현상 뚜렷

우리나라 재산 상속 풍속도의 키워드는 ‘부동산, 수도권, 부유층, 남성’ 4가지다. 이에 대한 편중 현상이 너무나 뚜렷하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상속세가 부과된 사람은 4340명으로, 이들의 상속 재산 총 평가액은 8조3492억원에 달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토지로, 353명이 3조4088억원어치를 상속받았다. 이어 3134명의 상속자가 물려받은 건물이 2조2542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토지와 건물을 합치면 5조6630억원으로, 전체 상속 재산의 67.8%에 달했다. 부동산에 편중된 국내 자산 시장의 특징이 상속 재산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상속 재산의 51.4%, 4조2930억원어치는 서울에서 상속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치면 그 비중은 78.8%에 달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부의 상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상속 재산 규모별로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20억원 이하를 물려받은 상속자는 3048명으로 전체 상속세 납부자의 70.3%에 달했지만, 상속 재산은 2조5794억원으로 전체의 30.9%에 불과했다.

반면 20억원 넘게 물려받은 1292명의 상속 재산은 5조7698억원으로 무려 69.1%에 달했다.

5억원 미만을 물려받은 사람은 상속세를 거의 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로 중산층 이상인 상속세 납부자 중에서도 부유층이 상속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을 뜻하는 피상속인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아직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줬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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