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바이오기업 코스닥 상장 추진…유아이 안순길 사장
작년말 인수 성공
HIV치료제 美에 기술수출
3200억원 수익 ‘대박’
유아이 상장도 추진
“한중일 국경간 M&A 주도”
“내년 상반기까지 온콜리스를 코스닥에 상장하겠습니다. 일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순길(53) 유아이 사장과 이영주(38) 벡스톤글로벌파트너스 대표는 13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대지진으로 일본 산업계가 어수선하지만 온콜리스의 국내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임상단계별 제품)에 있어 유아이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유아이는 지난해 말 일본의 온콜리스 바이오파마를 인수했고, 그 중개를 벡스톤글로벌파트너스가 맡았다. 인수 직후 온콜리스는 미국 제약사인 BMS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에 대한 3200억원 규모의 라이선싱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아이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대박’이 난 셈이다.
벡스톤은 현재 PMI(인수후 통합) 작업 일환으로 온콜리스의 상장 밑그림까지 그릴 정도로 유아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 사장과 이 대표는 15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공통분모가 있다. 오랫동안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큰 조직에 있다가 얼마전 ‘황야’로 나와 자기 사업을 시작한 신생기업 CEO라는 점이다. 또 두 사람 모두에게 온콜리스는 첫 사업 성과다. 이들이 빠르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이유다.
김명섭 기자 msiron@ 유아이 안순길 김명섭 기자 msiron@ 유아이 안순길 김명섭 기자 msiron@
국내 신약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인 안 사장은 30년간의 대기업 제약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해 유아이를 설립했다. 10년여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평가받으며 여의도 증권가를 주름잡던 이 대표는 2009년 “한ㆍ중ㆍ일 크로스보더(국경간) M&A라는 새 지평을 열겠다”며 벡스톤을 창업했다.
이 대표가 안 사장에게 온콜리스를 처음 소개하고 인수를 결정하는 데까지는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둘은 첫 만남과 동시에 서로 각자 분야의 ‘선수’라는 걸 인정했고, 인수작업은 전광석화로 진행됐다.
“일본에 가서 회사를 실사한 뒤 한국에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 대표가 일단 결정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더군요. 허허. 사실 저도 마음 속에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못 이기는 척 그 자리에서 도장을 찍었지요.” (안 사장)
첫 단추를 제대로 꿰는 데 성공한 두 CEO는 “이제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 사장은 온콜리스 상장과 함께 유아이의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사업 비전을 회사설립 목적을 통해 설명했다.
“저는 인천대 생명공학부 교수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수익이 제대로 나는 바이오기업에서 일하게 해주고 싶어 유아이를 설립했어요. 차근차근 안타를 치면서 점수를 뽑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이 대표는 “한ㆍ일 간의 통로를 뚫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중국까지 진출해 향후 5년 내에 한ㆍ중ㆍ일 기업의 상생과 크로스보더 상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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