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도망쳐라. 물건을 가지러 가면 이미 늦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일본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교도통신이 15일 ‘목숨살린 102세 어르신의 가르침’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쓰나미가 오면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는 교훈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쓰나미로 300~400채가 떠내려간 이와테현 노다무라(岩手県野田村). 태평양연안에 인접하고 있어 메이지(明治) 시대부터 몇 번이고 쓰나미 습격을 당한 이 마을에서 살아남은 것은 옛 가르침을 지킨 이들이었다고 밝혔다.
쓰나미가 닥치자 지금은 102세가 된 할아버지에게서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말이 대지진 발생직후, 손자들의 뇌리에 스쳤다. “쓰나미가 오면 무조건 도망치라는 말이 옛날부터 있었다.” 며 마을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조부와 함께 생활 중인 한 남성은 마을 안에 있는 직장에서 서둘러 차를 타고 귀가. 바다를 보니 6m 방파제를 뛰어넘어 덮쳐오는 파도가 보였다. 황급히 조부를 차에 태워 높은 곳으로 대피해 한숨을 돌렸다.
”예로부터 전해진 말 덕분에 할아버지도 나도 생명을 구했다.”흙투성이가 된 마을 내 친척의 집을 정리하면서 남성은 말했다.”엄청난 쓰나미였지만 바다 근처 사람들이 대부분 도망가서 목숨을 건졌다.” 또다른 손자로 함께 물건을 정리 중이던 40대 여성도 말했다.
”신사로 도망쳐라”가 마을 내에 전해진 말이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아타고(愛宕)신사가 대피장소다.
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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