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전국의 돼지 사육규모가 300만마리 가까이 줄어들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 사육규모도 감소하면서 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1일 기준) 돼지 사육규모는 703만6000마리로, 전분기 988만1000 마리에서 284만5000마리(28.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7년 3분기(706만4000마리)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돼지 사육규모는 지난 1987년 350만마리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000만마리에 육박했으나 구제역 사태로 순식간에 14년 전 수준으로 급감했다.
양돈 농가도 크게 줄었다.
1분기 전국의 돼지 사육가구는 5700가구로 전분기보다 21.9% 감소했으며 가구당 사육두수는 8.9% 감소한 1233마리로 나타났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의 피해로 돼지 외에도 젖소, 산란계, 육계, 한·육우 등 가축동향조사 항목에 포함되는 모든 축종의 사육규모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이처럼 모든 축종의 사육규모가 함께 감소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올해 1분기 육계 사육두수는 6993만2천마리로 전분기보다 10.2% 감소했고, 젖소 39만6000마리로 7.9% 줄었다.
또한 한·육우 사육규모는 288만1000마리로 지난해 4분기보다 1.4% 줄었고, 산란계는 6102만5천마리로 1.1%가 감소했다.
가구당 사육두수는 한·육우 16.8마리, 젖소 66마리, 닭 4만2471마리, 오리 1만3천226마리였으며, 올해 1분기부터 가축동향조사를 시작한 오리는 전국에서 857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와 닭의 사육규모가 크게 줄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 가격의 고공행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기준 육계의 산지가격은 ㎏당 2천128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36% 올랐고, 돼지 경락가격도 ㎏당 6천372원으로 작년 12월보다 46% 급등했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kimh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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