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 따라 비강남권 신규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신규물량이 대출보증 상한선을 초과해 일반 실수요자들이 비강남권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1일 모집공고분부터 중도금 대출 기준을 1인당 2건, 수도권과 광역시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중도금 대출 규제로 강남권 신규분양 단지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6월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은 전 주택형이 9억원을 넘었다. 특히 중소형인 전용 59㎡가 최고 9억790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분양한 단지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가 인하를 결정했던 서울 강남 개포주공3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30일까지 분양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 조합 등은 강남구청과 협의를 거쳐 분양가를 3.3㎡당 평균 4350만원, 최고 4700만원 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특수한 시장이라는 해석에 일반 수요자들은 비강남권 지역의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마포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마포구 일대가 이번 대출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대다수 신규 물량들이 계획했던 청약일정을 진행하는 분위기”라며 “전세가 비율이 높아 갈아타기 수요의 추가대출 금액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11개 단지, 1만581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강남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 분양물량은 1만3798가구에 달한다. 모두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장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를 비롯해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등 재개발 물량이 대기 중이다.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 많아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 규제로 인근 지역이 풍선효과로 수혜를 본 과거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수요자 이동이 예상된다”며 “대출이 까다로워진 만큼 실수요자라면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1015가구 가운데 56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과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이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ㆍ5구역에서 2500여 가구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1ㆍ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고, 우이천과 북서울꿈의숲 공원이 가까워 쾌적할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14구역 재개발을 통해 ‘북한산 두산위브’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97가구로 구성되며 일반분양분은 228가구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이용해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수월하다. 이마트와 서울시립은평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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