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2.0시대-② 폭발적 매력 왜?
“나도 허각처럼…” 전국민 신데렐라 신드롬 자극
시청자들 예측불허 ‘감동·재미’에 대리만족까지
기적의 오디션·도전자 등 잇따라 방송 채비
지난 15일 종합오락채널 tvN이 6월 4일 첫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2차 예선 현장에는 절절한 사연을 지닌 전직 개그맨이 단연 눈에 띄었다.
자신을 ‘S본부 공채 7기’였다고 소개한 그는 만화 ‘달려라 하니’와 영화 ‘맨발의 기봉이’ 캐릭터를 패러디한 개그 등을 열심히 연기했다.
그는 “2007년까지 개그맨으로 활동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2년간 약물치료를 받아 왔다”며 “요즘엔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방청객이 안타깝다고 하자 그는 “100만원 넘게 번다”며 “다시 방송을 하고 싶었는데 아는 형이 지원해줘 도전하게 됐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를 본 심사위원 장진 감독은 “몸 상하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혼신의 힘을 보여주는 개그가 요즘엔 별로 없다.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방송가뿐만 아니라 ‘국민 예능’의 대세는 단연 오디션이다. 폴 포츠와 수잔 보일, 허각 등은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전국민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슈퍼스타K’에서 비롯된 오디션 열풍은 이제 케이블과 지상파를 넘나들며 프로그램 최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 방송가에 불고 있는 ‘오디션 광풍’의 원인과 기원을 짚어본다.
▶ ‘1등은 누구?’ …승자 독식의 서바이벌+절절한 리얼리티=오디션 프로그램이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과 차별화하는 이유는 서바이벌에 있다. 각본없는 드라마가 선사하는 예측 불가한 감동과 재미, 1등이 되기 위해 치열히 전개되는 경쟁구도는 자연히 TV 속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극적인 경쟁구도와 즉석에서 가려지는 승패는 몰입의 주된 요인이다. 요즘 인기있는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은 잘 부르는 노래를 듣는 것도 즐겁지만, 쟁쟁한 이들이 벌이는 순위 다툼이 매력 포인트다. 경쟁을 통해 올라온 일반인은 물론 전문 가수까지 경쟁을 통해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매겨진다는 점은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특히 최종 우승자는 거액의 상금과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도 신데렐라 신드롬을 자극한다. 여기에 인생 자체가 서바이벌인 일반인에게 승자와 패자가 안겨주는 감정이입과 함께 나도 그들을 평가하는 평가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소구력을 높여준다.
짜여진 각본이 아닌, 실존 인물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평범함 속에 숨겨진 탁월한 재능에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휴먼스토리까지 더해지니 대리만족은 극대화한다. 중졸 학력의 환풍기 수리공에서 가수가 된 허각과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등극한 폴 포츠 등의 성공 스토리는 일반인에게 하나의 가능성으로 비춰지고 있다.
▶정점에 달한 오디션 열풍=전 세계적인 오디션 열풍은 2000년대 초반에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온스타일이 2004년 7월 방송한 모델 지망생과 슈퍼모델 도전기를 담은 ‘도전! 슈퍼모델’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12월), 패션 디자이너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젝트 런웨이’(2006년 1월) 등이 시초다.
이들이 맛보기 수준이었다면, 2009년 2월 방송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막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1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슈퍼스타K’(8%대 시청률)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돌풍의 주역이다. 이어 ‘슈퍼스타K 2’는 케이블 사상 최고인 시청률 18%로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을 모두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해는 ‘슈퍼스타K 3’와 ‘위대한 탄생 1, 2’(MBC) ‘나는 가수다’(MBC) 등 가수 오디션에 이어 ‘코리아 갓 탤런트’(tvNㆍ종합) ‘키스 앤 크라이’(SBSㆍ피겨스케이팅), ‘기적의 오디션’(SBSㆍ연기),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ㆍ글로벌 리더) 등이 대거 방송된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