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후폭풍이 거세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관련 주장이 사실일 경우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 2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자 정책토론회 정견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박원순 서울시장 교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김황식 당신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박심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왜 저에게 경쟁력이 있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데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혜훈 예비후보는 “저는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공천 살생부에 8번 올랐고, 사찰을 수없이 당했지만 제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팔아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 위험이 있는지 모르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게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가 탄핵 정국을 맞은 데 빗대어 김 예비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김 예비후보는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대통령 당선에 헌신했고, 대통령의 생각을 받아서 저를 돕는 것 아닌가 짐작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의 노골적 선거개입이다. 김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달 첫 TV토론에 나와 본인이 ‘친박’이라고 생각하냐는 ‘OX’ 질문에 대해 세모 팻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O’ 팻말을 들어 김 후보와 비교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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