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이후 사상최고치

CPI상승률 6% 돌파 주범

溫총리 공급확대등 강구

물가안정 총력 다짐속

추가긴축 가능성 무게실려

돼지고기 가격이 올 들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중국의 물가가 심상치 않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는 물가안정이 정부의 최우선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정책이 곧 발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4일 발표한 ‘50개 도시 주요식품 평균가격 변화’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돼지고기를 비롯한 주요 식품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통계에 따르면 6월 하순(21일~30일) 물가당국의 관리대상인 29개 상품 중 20개의 상품 가격이 중순에 비해 올랐다.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상품은 배추로서 열흘 전인 6월중순 대비 17% 올랐다.

특히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돼지고기는 한달 전인 5월 말보다 15%나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베이징 신파디(新發地)농산품도매시장의 돼지고기 가격은 2일 기준으로 한 근(500g)에 12.25위안(약 2021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6% 상승했다. 소매시장에선 한 근에 20위안(약 3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 가격이다.

돼기고기 가격 폭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돼지들에게 유행성 위장염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데다 사료값, 인건비, 방역비 인상으로 양돈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 상승은 CPI 상승으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6월 CPI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돼지고기 등 식품류 가격 상승이 물가를 올리면서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까 우려하고 있다. 6일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지난 3~4일 랴오닝(遼寧)성 현지 경제조사에 나선 원자바오 총리는 재래시장을 방문해 돼지고기 가격을 물은 뒤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면서 “정부가 공급을 늘리는 등 방법을 강구하면 수개월 내에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고 물가안정을 약속했다.

원 총리는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일부 요소들은 통제가 되고있지만 사라지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전반적인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금리인상 등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한층 힘을 얻게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 4일 열린 ‘2011년 제2차 회의 결과 발표문’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며 긴축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시장에선 당국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이달중 지급준비율 인상 대신 금리인상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속된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들의 대출여력이 급감하면서 그 부메랑이 중소기업과 농민,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지준율 대신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