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재개발구역 현장,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동네가 을씨년스럽습니다. 오가는 주민과 학생들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가림막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놨지만, 방치된 폐기물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가림막 역시 최근 태풍과 장마에 날려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남아 있는 주민들도 여름철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강일남(72) / 거주주민> ▶주민 인터뷰
산처럼 건물 잔해가 쌓여 있는 현장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재개발구역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학생들도 불안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초등학생들 인터뷰
철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빈집은 흉측한 몰골로 남아 있습니다. 비행 청소년들의 우범지대가 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곳 재개발 구역 현장은 재개발 조합과 거주 주민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수개월이 넘도록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이주 과정에서 주민들이 남긴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널려 있고, 음식쓰레기에 생활 폐기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각종 질병과 악취에 노출되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무분별한 재개발 사업을 제한하는 다양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선 재개발 현장에선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원 재개발행정개혁포럼 사무국장> 향후 뉴타운 재개발 사업같은 경우는 서울시의 신주거 정비 정책 방향처럼 가면 될 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 문제는 기존에 지구 지정과 재개발 구역 지정을 광범위하게 해놓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지않으면 계속되는 주민 저항이 나올 것이고 이 문제가 서울시 재개발 뉴타운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웃주민끼리 평화롭게 정을 나누며 살던 동네가 재개발 열풍이 분 이후 모든 게 변했습니다. 이웃 간의 정도 ,평화로웠던 동네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헤럴드뉴스 김상수입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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