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야의 채무 협상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 8월2일이 다가오는데도 대치 정국을 이어가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인출 규모가 늘어나고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단기 대출을 제한하면서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지난주 대형 은행과 기업들은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MMF에서 375억 달러를 빼내 갔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MMF는 주로 미국채에 투자해 운용하는 상품인데 이런 현상은 미국 금융기관도 미국채에 대해 불안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주 첫 사흘 동안에도 정부증권에만 투자하는 펀드에서 17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에대해 MMF 운용 업체인 크레인데이터의 피터 크레인은 “170억달러가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을 너도나도 회수하는 펀드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이 자신들의자산 구성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MMF 매니저들은 아직 대규모 환매를 예상하지 않고 있지만, 고객들의 환매 요구에 대비해 현금을 은행 계좌에 예치해두고 있다.
한편 미국채 금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도 시한인 8월2일 직후인 8월 4일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 0.15%까지 상승했다. 이달 초만 해도 금리가 0%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이다. 미국의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초단기 어음만 찾고 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만기가 81일 이상인 어음의 발행 규모는 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지난 22일의 4억7900만달러보다 훨씬 적다.하지만, 만기 1∼4일짜리 어음은 7억7100만달러에서 9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금융기관이 단기 자금을 융통하려고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장에서도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 레포 시장에서는 주로 미 국채를 담보로 사용하기때문이다. 미 국채가 가치가 내려가 이전보다 더 많은 담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금융기관들도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헤럴드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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