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불확실성의 시대 ‘안전 투자처’ 소개

달러 약세속 금값 사상최고

스위스 탄탄한 경제 뒷받침

獨, 유럽 중 경제 가장 안전

오릴리오토모티브 등

국가부채 무관 종목 추천

채권시장도 급변

멕시코·브라질 국채 더 안전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장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CNN머니 등 외신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증시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안전자산 1등은 금=역시 안전자산의 최고봉은 ‘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스 쉴로스베르크 GFT 이사는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인해 달러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대체 안전자산인 투자상품으로 금이 각광을 받게 된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사실.

또 최근 유럽 상황을 견주어볼 때 스위스 프랑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쉴로스베르크 이사는 “스위스 프랑 역시 안전한 투자처”라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신용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매우 탄탄한 경제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증시도 안전지대로 지목됐다. 독일은 유로존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소프트웨어의 강자 SAP AG,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 지멘스, 유력한 금융기관 도이치방크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독일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국가 부채 문제 등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제시됐다.

빌레레 밸런스드펀드(VILLX)의 샌디 빌레레Ⅲ 공동경영자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넉넉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품을 갖고 있는 기업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빌레레 공동경영자는 이어 신차 구입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해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인 오릴리 오토모티브(O’Reilly Automotive), 땅콩버터 커피 등으로 유명한 스머커 등에 방어적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방법을 권했다. 그는 부채상한 증액 협상으로 하락했던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며 지금이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도 덧붙였다.

▶채권투자도 급변=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채시장의 수평선이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분석에서 유로 채무 위기와 함께 미국도 부채 협상이 진통을 거듭해온 상황에서 미국의 최고 등급이 위협받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일례로 멕시코와 브라질 국채가 이들 국가를 식민 지배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보다 투자 위험이 덜한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기 시작했다면서 투자 위험을 상품화해 거래되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가격이 미국보다 브라질이 낮아진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CDS 거래가 아직은 미미하지만 미국과 브라질 국채 CDS의 이 같은 역전현상은 채권시장 투자 패턴의 급변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미스 세일레스 글로벌 본드 펀드의 데이비드 롤리 공동 매니저도 그리스의 사실상 디폴트 등을 계기로 채권 투자자의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통상적으로 선진국 채권에 투자할 때는 경제 사이클에 주목하는 반면 신흥국의 경우 파산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지금은 선진ㆍ신흥국 투자 시 모두를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