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피가 지난달 2000선까지 올랐음에도 결국 의미 있는 박스권 돌파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부 종목이 급격한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실적 우려가 제기되는 종목은 다시 하락하고 있다.
실제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답답한 형국이지만 종목별로는 부침이 심하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상장종목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31%(113개)에 달했다. 올해 들어선 지난 1분기에만 16%(60개)의 종목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렇듯 종목별 자리바꿈이 심한 상황은 투자 시 ‘위‘만 쳐다보며 위험을 떠안기보단 ‘아래’를 든든히 받친 자산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정국면 또는 장기 횡보국면에선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종목의 투자 매력도를 점검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심한 손익계산서보단 대차대조표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는 것이다. 통상 강세장에서 종목 선정은 수익가치를 우선하면서 밸류에이션을 따질 때 주가수익비율(PER)에 따라 선호 종목을 가린다. 반면 최근 실적 모멘텀이 떨어지는 상황에선 PBR이 더 우선시된다.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 영업적자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주로는 한국전력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은 시가총액 대비 부동산 비중만 91%에 달할 정도로 자산가치가 확실해 하방경직 요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POSCO와 KT, 두산중공업, 효성 등도 자산가치가 충분한 만큼 주가의 하방경직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자산주다. 중소형주에선 시가총액 대비 부동산 비중만 무려 181.5%에 달하는 태영건설이 눈에 들어온다. S&T모티브, 성우하이텍, 삼천리, 세아베스틸 등도 중소형주 가운데 자산주로 분류될 수 있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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