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폴트 우려에 이은 더블딥(이중침체) 공포 속에 증권가의 내수주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경기는 미 경기 후퇴 속에서도 정부의 내수부양책에 따른 ‘MB 효과’와 원화 강세, 중국 소비 모멘텀 기대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탄탄하기 때문이다.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내수 부문의 기여도가 수출 부문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나온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각 0.9%, 1.3% 증가했다.
주요 내수주들의 연초 이후 주가 등락률을 보면 전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씨젠이 90% 오른 것을 비롯해 유가증권 시장에선 휠라코리아가 65%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한섬, 삼양사, 롯데칠성, LG패션, 롯데미도파,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등도 40~50%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 유한양행, 동아제약, 하이트맥주 등은 올 들어 전일까지 10% 이상 하락한 종목들이다. 가격 매력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올 예상 주가순익비율(PER)을 보면 셀트리온이 35배에 달하고 오리온, 녹십자도 25배와 24배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다. 롯데칠성 18배, CJ오쇼핑 17배, 유한양행 15배, 동아제약 14배, 이마트 13배, 현대백화점 12배, 농심ㆍLG패션 각 11배 등도 시장 대비 고평가돼 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9.5배, 대상은 9.1배 수준으로 시장과 비슷하다. 이에 비해 GS홈쇼핑은 4배로 저평가돼 있는 대표 종목이다. 종근당은 8배, 대웅제약은 7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내수주 대비 낮은 편이다.
박성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경제의 더블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기지표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어 당분간 수출주나 경기민감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수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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