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서 사흘새 10%이상 상승
외국인 수급 큰 변동없어
경기방어株 많아 상대적 강점
코스닥 시장의 상승 탄력은 여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고점(1일)에서 6거래일 동안 20.5% 하락했다가 저점(9일)에서 사흘만에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수가 전일대비 20포인트 넘게 오른 지난 10일에는 상한가 종목이 71개, 상승 종목은 899개로 가히 폭발적이었다.
코스피 시장이 상승할 땐 소외됐던 코스닥이 글로벌 경제 위기가 위협하는 요즘에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가 대안투자 성격으로 코스닥의 유망 개별종목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ㆍ게임ㆍ자전거 등 대외 경제 변수에 둔감한 업종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연일 오름세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 팀장은 “경기방어적인 업종의 중소형주들이 코스닥 쪽에 많아서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했다”고 말했다.
극심한 변동장에서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 수급이 크게 변하지 않은 점도 강점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1년전 코스닥 시가총액이 70조원대일 당시 외국인 비중은 8%대였지만, 지난해 12월 10%를 넘은 뒤 꾸준히 10%대다. 지난 급락장을 거친 후 외인 비중은 1일(10.46%) 대비 11일(10.64%)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최근엔 개인 위주 테마주에 외국인 매기가 따라붙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요즘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바이오 관련주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조용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매도하면, 코스닥에서도 같이 매도했는데, 이번엔 달랐다”고 전했다. 또한 3개월간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경우 외국인 공매도 물량이 있었는데, 금지 조치로 외인 매수로 바뀐 것 같다”며 “외국인은 바이오, 기계장비, 게임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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