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강화”회장 발언에

인프라웨어 등 관련주‘ 들썩’

인수합병(M&A) 실탄에 쏠 현금성 자산만 19조원 가량을 확보한 삼성이 소프트웨어(S/W) 기업사냥에 나선다고 하면서 코스닥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소프트웨어 인수합병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술력을 갖춘 코스닥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삼성은 그 동안 기술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제조업 기반 M&A에 주력했다. 에이테크솔루션, 에이스디지텍 등이다.

그러나 이 회장의 발언은 이후 인프라웨어, 케이비티, 디지탈아리아, 투비소프트, MDS테크놀러지, 이스트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제조업 기반이 아닌 인터넷, 모바일 환경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을 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환경에서 각종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각종 문서를 열람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S2에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인프라웨어의 문서 솔루션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상황이다.

케이비티 역시 스마트카드의 핵심기술인 자바(JAVA) 오픈 플랫폼 기반의 IC칩 운영체계인 COS(Chip Operating System)를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근거리 무선 접속의 국제표준규격NFC(Near Field Communication) USIM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뒤 국내 이동통신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디지탈아리아는 모바일 그래픽 인터페이스 솔루션에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미 일본 가전업체 등에 관련 솔루션 수출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투비소프트의 경우도 관심을 받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배 이상 늘어나면서 폭락했지만, 삼성 M&A의 관심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지난 18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놀로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국 라이센싱 파트너로, 모바일ㆍ자동차ㆍ국방ㆍ 항공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씨 등 알 시리즈 소프트웨어로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분기 때 소프트웨어 판매 매출로 69억원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정부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S/W 글로벌 스타 기업에 포함돼 있는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글로벌 스타 기업에는 상장사 중 이글루시큐리티, 이스트소프트, 인피니트헬스케어, 투비소프트, 디지탈아리아, 인스프리트, 솔라시아 등이 포함돼 있다.

허연회·최재원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