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패러다임 대변화…3大 포인트는

위기는 항상 탈출구를 모색하고, 탈출구는 또 항상 ‘새로움’이 동반된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투자 패러다임에는 3개의 큰 테마가 있었다. 바로 바이오(Bio), 그린(Green), 스마트(Smart)로 대표되는 ‘BGS’다.

가장 빨리 전면에 나선 것은 바이오였다. 신약(新藥) 개발보다는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이 주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막대한 연구ㆍ개발(R&D)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신약 개발보다 기존 의약품과 똑같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수요를 높여줬다.

국내에서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IT업종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간판인 삼성 역시 바이오 시밀러 사업에 공식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떠오른 화두는 그린이었다.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ㆍ조력 등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이뤄졌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SK 등 대기업이 그린 사업에 잇달아 발을 내디뎠다. OCI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테마는 2009~2010년 증시 반등의 일등공신이었다.

스마트는 가장 최근 뒤늦게 시동이 걸렸지만, 가장 강력하게 글로벌 투자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촉발된 스마트 혁명은 단순히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것 말고도, 글로벌 투자 지도를 스마트하게 변화시켜놨다.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페이스북ㆍ트위터 등이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고,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IT 패러다임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했다. IT 제품이 스마트 기기로 통합되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기계냐가 아니라 무엇을 담느냐로 화두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